양국 투자규모 확대 및 ‘경제통상 공동위’ 등 신설

▲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서유럽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양자·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로 협력하는 포괄적·창조 동반자관계임을 명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의 에너지기후변화부가 영국과 한국, 제3국에서 상업적 원전사업 진출에 협력하기로 하고, 양국 간 ‘원전산업 대화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항은 영국이 자국 원전의 노후화로 현재 운영중인 16기의 원전 중 15기를 2023년까지 폐기하고 2025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외국 전력회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전 인허가 절차, 신규부지 입찰 등 영국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 수출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밖에도 2012년 112억 달러인 양자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228억 달러인 투자규모를 450억 달러로 각각 배고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간 ‘경제통상공동위’ 및 ‘민간 글로벌 CEO포럼’을 신설해 정례화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영국의 강점인 금융 분야에 대해 양국 금융기관간 상호진출 및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의 민관합동 금융협력위 설치와 금융당국간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영국 일정을 마치고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도착 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에리오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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