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한총련 관계자 엄정 대처 지시

청와대는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로 인해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휴가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저녁 참모진으로부터 이를 보고 받고 "동맹국 상호간 예의를 손상하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총련 관계자에 대한 엄정 대처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 입장은 최근 북핵문제를 둘러싼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공조를 기반으로 6자회담이 준비중인 데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안정을 문서로 보장한다는 얘기가 오가는 고무된 분위기에서 한총련의 행위는 외교적 관계마저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청와대 외교안보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은 범정부 차원에서 주한미군과 미 대사관측에 노 대통령의 이런 뜻을 전달, 이해를 구하는 등 미측의 우려감 불식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운동권 출신의 386정치인들도 이번 한총련 사태에 대해 우려의 시선과 질책을 서슴지 않고 있는 분위기여서 한총련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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