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일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이 적국인 미국과 타협하는 것을 비난하지 말라고 강경론자들에게 경고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연설에서 "누구도 우리 협상자들을 타협론자들로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IS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미국에 온건한 자세를 보이면 누구나 '대사탄'이란 비난을 받는데 이번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발언으로 루하니 대통령이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서방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일 이란은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독일(P5+1)과 핵 협상을 재개한다. 루하니 대통령은 핵 협상 타결로 석유수출 제재를 풀고 그동안 타격을 받은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평화적 핵 기술 권리를 양보한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이란내 강경 보수파의 저항이 거셀 전망이어서 결코 루하니 대통령의 소신있는 협상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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