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연속 통합 1위라는 값진 기록보다 세리머니에 관심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을 미국에서는 정작 기록보다도 우승 세리머니에 흥미로워하고 있다.

미국 전국단위 언론 CBS 스포츠는 2일(한국 시간) 한국에서 삼성이 우승 했음을 알렸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승보다도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바로 세리머니였다.

우승 때 세리머니는 선수들이 드라마 같은 장면을 만들며 꾸밈없이 기쁨을 드러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쿠바 주자들이 베이스를 점령하고 있을 때, 투수 정대현이 병살을 잡아내고 포수 진갑용과 포옹하는 장면들이 보통이다. 2010년 투수 김광현이 포수 박경완에게 정중히 인사하는 특별한 장면도 있다.

하지만 2013년 삼성은 이미 통합 2연패를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평범한 세리모니를 하지 않았다. 포수 진갑용이 마운드에 뛰어 올라오고 야수들도 마운드로 모여들었다가 투수 오승환의 지시를 받고 외야수들과 벤치의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하는 것을 기다렸다. 모든 선수들이 모이자 하늘을 양쪽으로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했다.

CBS 스포츠는 “삼성의 우승 세리머니는 미국의 팬들에게 익숙해져 있던 세리머니가 아닌, 한결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잘 조직되어 있었다”고 평하면서 삼성의 우승 세리머니를 캡쳐한 영상을 올렸다. 1승 3패을 뒤집고 어렵게 한 우승이 잊히는 쾌활한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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