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간 윤석민이 미네소타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윤석민 프로필/ 사진: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27, 기아 타이거즈)이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가 점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프레스는 30일(한국 시간) “미네소타가 한국인 우완 투수 윤석민을 점찍어 놨다”는 기사로 윤석민을 미네소타가 주시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소속팀 기아의 양해를 구한 뒤 14일 미국으로 떠난 윤석민은 선발로 기용해줄 팀을 찾고 있었다. 올 시즌 제대로 된 선발이 없었던 미네소타는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파이오니어프레스는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네소타가 윤석민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으나,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윤석민에게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부사장 마이크 래드클리프는 국제 스카우터 하워드 노세터 등과 함께 윤석민의 투구를 수차례 봤고, 올림픽과 월드 베이스볼클래식서 윤석민의 활약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미네소타는 기아의 코치이자 미국서 교육 리그를 경험했던 홍세완의 조언도 들었다.

래드클리프 부사장은 “우리는 꾸준히 윤석민을 지켜봤다”며 윤석민이 올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석민 영입에 있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윤석민을 영입할 경우, 윤석민은 먼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덕분에 포스팅 시스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계약할 수 있다는 것과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 가장 젊은 것이 윤석민의 장점이었다.

파이오니어프레스는 올 시즌 윤석민의 성적과 2011년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면서 활약한 사실을 전하며, 당시 172⅓이닝 동안 삼진 178개를 잡아 이닝당 1개꼴로 삼진을 뽑아낸 능력도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민의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다’며 올 시즌 감소한 직구 구속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만회했다고 전했다.

한편 래드클리프 부사장은 "윤석민이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문제는 그가 얼마나 오래 던질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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