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김진태 측근 논란에 “억울하다. 잘 모르는 사람”

▲ 사진 / 홍문종 의원 블로그

신임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검찰 고위간부 중 일부 인사들이 청문회를 기피해 총장직을 사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한 뒷얘기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홍 사무총장은 김기춘 실장의 전언이라는 전제로 “사실 이번 인사에 여러분들이 있었는데 일 좀 해달라고 하면 청문회 싫어서 안 한다고 하신다는 분이 꽤 계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어디 분이라고는 말씀 안 하셨고, PK인사는 아니었는데 한두 분이 가서 말씀을 드렸는데 청문회도 싫고 또 개인적인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싫다고 말씀을 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앞서, 각계 인사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4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전 대검 차장과 길태기(55·〃15기·서울) 현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전남)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서울) 전 수원지검장 등 4인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던 바 있다.

황교안 장관은 추천 인사들 중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으며, 박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27일 김 전 차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김진태 후보자가 김기춘 비서실장의 측근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김기춘 실장이) ‘억울하다. 전혀 그렇게 라인이라든지 알만큼 일을 같이 했다든지 그런 분이 아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김 실장이) 법무장관도 하고 검찰총장도 지내시고 하셨다. 옛날에 정상명 검찰총장이나 이런 분들하고 같이 일도 하시고 같이 결재도 하셨다”며 “그때 김진태라는 분은 평검사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분하고 같이 일하고, 그 분을 발탁하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김기춘 실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김진태 후보자가 법무심의관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같은 근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주 낮은 초임 검사 비슷한 분이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진태라는 분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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