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4선승제의 KS에서 2승을 차지한 두산이 유리한 고지

▲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했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은 13회초 오재일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1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재일은 13회초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1-1로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상황이었기에 오재일의 홈런은 아주 값진 것이었다. 이렇게 오재일은 2차전의 MVP로 선정되었다.

김재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손시헌도 13회에 2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날려 여전히 건재함을 내비췄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안정된 피칭으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위한 주춧돌을 마련했다. 삼성은 5회에 정병곤과 배영섭이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땅볼로 선제득점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득점 찬스가 번번이 생겼지만 그 찬스를 잡아내지는 못했다. 두산 세 번째 투수 홍상삼을 상대할 때도 무사 1, 2 기회를 채태인의 적시타로 동점은 만들어냈지만 역전은 하지 못했다.

현재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 쾌거를 이루고,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게다가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삼성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에 서게 되었다. 4위가 올라와 1위 팀을 제치고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미라클 두산이 가져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홈구장에서 1, 2차전을 내주게 된 삼성은 빨간불이 들어왔다. 27일 오후 2시 잠시구장에서 열리게 될 3차전을 이겨야만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이날 양팀이 13회 혈투를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사상 최장 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5시간32분으로 2006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록한 5시간15분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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