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먼저 가져가

▲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투타에 조화를 이루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7전 4선승제)경기에서 노경은의 호투와 김현수, 손시헌의 홈런 등으로 12안타를 기록하며 7-2 승리를 거두었다.

페넌트레이스 4위를 기록하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3승 2패)와 엘지와의 플레이오프(3승 1패)를 거쳐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두산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를 포함해 총 30차례 열린 한국시리즈는 먼저 첫 승을 거둔 팀이 24차례 우승하며, 80%의 우승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태껏 리그 4위에 그친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직까지 삼성이 유리하다는 평가들이 있기는 하지만, 1차전이 펼쳐지기 전처럼 지배적이지는 않다. 넥센과의 5차전, LG와의 4차전까지 경합을 벌인 두산은 사흘 간 휴식을 취하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지난 3일 롯데와의 정규 리그 최종전 이후 21일 만에 경기에 나온 삼성은 타선은 감을 잃었고, 류중일 감독이 신뢰했던 윤성환도 4⅓이닝 동안 10안타로 6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류중일 감독은 “현재 투수 가운데 윤성환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1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데 확신을 가졌지만, 윤성환은 두산을 상대로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좋지 못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

삼성은 1회말 2사 박석민 타석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겨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2회부터 반격에 나선 두산은 포스트시즌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한 최재훈이 2회초 2사 상황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 손시헌과 이종욱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3-1로 역전했다.

2회에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5회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현수가 윤성환의 낙차 큰 커브를 받아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해 4-1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최준석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원석의 적시타로 두산이 6-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가 나고 있었다.

6회 초에는 MVP로 선정된 9번 타자 손시헌이 솔로 홈런을 쳐서 점수를 7-1로 만들었다. 6회까지 2안타에 불과했던 삼성은 7회말 1사 채태인과 이승엽의 타석에서 연속 안타가 나와 선발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끌어냈다. 하지만 다음 투수 변진수가 김태완을 상대로 병살을 만들어내 반격의 기회가 무산되었다.

한국시리즈 첫 무대를 밟은 두산 선발 노경은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 4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올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손시헌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차전 MVP로 선정되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25일 오후 6시에 대구구장에서 열리며, 삼성은 릭 밴덴헐크(28),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2)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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