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대호에게 깊은 관심

▲ 이대호 프로필/ 사진: 다음

미국 스포츠 전문 SB 네이션이 23일(한국 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 프로필과 이대호의 소식을 전해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과 함께 홈런 동영상까지 실으며 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글을 쓴 스티브 사이파는 이대호의 성장 과정과 한국 야구 성적을 언급했다. 이어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이대호는 현재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게 밀려 MVP를 놓쳤다”며 “그러나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고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과 함께 류현진을 제치고 마침내 MVP에 올랐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과연 이대호가 뉴욕 메츠에 적합한 선수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분석했다.

스티브 사이파는 “아직까지도 선수 본인은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대호는 도전을 즐기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가 롯데에 안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국내 최고의 선수로 프로 생활을 영위했을 것”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대호는 일본 오릭스를 택하며 도전의 길을 열었다. 일본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이대호는 올 시즌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대호의 현재 나이를 고려할 때 지금 빅 리그에 오지 않으면 나중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스캇 보라스도 이대호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츠의 이대호 활용법에 대해서는 “이대호가 메츠로 온다면 1루수를 맡을 것이다. 메츠에는 아이크 데이비스, 루카스 두다, 조쉬 사틴 등 1루수 자원이 있지만 이대호가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다면 왜 내가 그를 귀찮게 언급하겠는가?”라고 이대호를 세워주었고, 과거 양키스에서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39)와 비교했다.

올 시즌 메츠의 1루수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케 데이비스(26)였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103경기를 출전해 타율 0.205 9홈런 33타점 장타율은 0.334에 그치며 부진했다. 또 두다는 타율 0.223 15홈런 33타점, 사틴은 타율 0.279 3홈런 17타점에 불과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1루수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에 이대호 영입 가능성을 분석한 것이다.

이 매체는 “오릭스가 이대호와 2년 7억엔(약 75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하기를 원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만약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그는 그 이상의 대우를 받으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대호가 보라스 사단 소속이라고 할지라도, 더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의 나이를 고려해 2년 내지 3년 계약에 매년 5백만 달러(약 53억원)가 가장 합리적인 조건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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