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논란에 동원 측 "지침에 따라 대응…문제 없어"

게맛살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가운데, 회사 측의 대응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북구에 사는 이모씨(36)씨는 지난달 18일 요리에 쓰일 게맛살을 자르다 그 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을 발견했다. 곰팡이마냥 누렇고 시커먼 물질이 게맛살 안에서 나오자, 이씨는 동원F&B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는 이씨에게 “굳이 이물질로 표현하실 것 있느냐”며 “어떻게 해드려야 만족하겠냐. 보상을 해드려야 하느냐”고 대응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씨가 별다른 대처가 없는 회사 측에 재차 항의를 하자 업체 측 사원이 찾아왔지만, 사원은 문제의 게맛살을 보고는 “생선 껍질이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상부에 보고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보고한 뒤에 상황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이씨에게 연락이 온 것은 없었다.

이 씨는 “보상을 하지 않더라도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원 F&B측에선 “지침에 따라 대응해 문제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 측은 “이 씨의 묘사를 듣고 고객센터에서 생선껍질로 판단했고, 이 씨도 이해해 상황이 종료된 줄 알았다”며 “생선을 갈아 만든 연육이 게맛살의 주 재료인 만큼 생선 껍질이 가끔 들어갈 수 있다. 섭취해도 신체에 큰 이상은 없어 법적으로 이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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