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비뚤어진 역사인식 가진 인사 임명 사과하라”

▲ 여권내에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우편향 역사인식과 병역 논란으로 불거진 자녀의 국적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권내에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우편향 역사인식과 자녀의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위원장의 들통 난 거짓 해명은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아들의 없는 장애까지 지어내면서까지 자기자리를 지켜내겠다고 하는 모습에 참으로 쓴 웃음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표는 “편향된 역사관에, 심지어 가족사까지도 왜곡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결코 국사편찬위원장은 맞지 않는 옷”이라며 즉각 자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언어장애가 있어 미국에 보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국어에 대단히 능통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유 위원장의 거짓의 끝은 어디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일독재 미화 역사관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자신의 전도에 아들이 방해물이 된다면 멀쩡한 아들도 언어장애로 만드는 그 비정함이야말로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국사편찬위원장에는 균형 잡힌 역사관은 물론, 고매한 인품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있으며, 이승만이 자행한 반민특위 해체가 불가피했던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뉴라이트의 매국 독재적 역사인식에 중심에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있는 유 위원장을 임명에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병두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유 위원장의 우편향에 대해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인 젊은 박정희의 행각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인다”며 “그러나 이런 역사관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들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해 “거의 차관급의 공무원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으로 봐서 탄핵소추 할 수 있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과거 우리 국민을 ‘짐승같이 저열하다’고 비하한 부분을 지적한 유 위원장을 직접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과 역사관에도 같은 문제가 있음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 화살을 겨눴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도덕적으로 자격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국민들을 멸시하는 비뚤어진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가진 인사를 나라의 역사를 서술하고 정리하는 국가기관 수장으로 임명한데 대해 박 대통령은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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