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텍사스인들의 상징, 무대를 떠나다

▲ 텍사스 레인저스 메인 기사에 올라온 라이언/ 사진: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로 명성이 높았던 놀란 라이언(66)이 10월을 끝으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MLB 닷컴을 비롯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18일(한국 시간) 라이언이 텍사스의 CEO 자리에서 은퇴한다고 일제히 전했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라이언은 “지금이 내가 물러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들 결정이었지만 옳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구단의 CEO를 맡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텍사스 CEO가 내 야구 인생에 마지막이 될 것이다. 가정으로 돌아가 손주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1966년부터 27년 간 통산 325승 292패에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고, 통산 삼진기록이 5714개로 역대 1위, 단일 최다탈삼진기록 383개, 노히트노런 7회 역대 1위, 최장수 노히트노런 기록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긴 투수다.

2008년 2월 선수 생활 마지막 소속팀인 텍사스 사장 자리에 올라 201

2008년 2월 선수 생활 마지막 소속팀인 텍사스 사장 자리에 오른 라이언은 2010년 8월 레이 데이비스와 밥 심슨이 새 구단주가 됐음에도 계속해서 팀을 이끌어갔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는 "라이언이 텍사스에 쏟았던 공헌에 대해 메이저리그를 대신해 경의를 표한다. 이 기간은 텍사스 팬들에게 큰 성공을 누렸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공동 구단주인 레이 데이비스는 “라인언의 리더십 아래 지난 6년 동안 팀은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 그는 우리 팀과 팬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존재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그의 선택을 이해한다. 라이언과 그의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텍사스 투수 데릭 홀랜드는 "그가 은퇴한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는 나의 멘토이자 친구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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