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그런데 자동변속기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요즘은 자동변속기 주변에 이것저것 누르는 게 많다. 또한 자동차에 따라 조금씩 다른 용어를 표기하기도 한다.

수동변속기는 예나 지금이나 여성과 노인들에게 피곤함을 준다. 또 오래 쓰다 보면 클러치 케이블이 마모돼 클러치를 밟는데 힘이 많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운전 약자들이 클러치를 밟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게 자동변속기다.

1937년 클러치 페달이 없는 자동변속기를 미국 GM이 개발해 뷰익 브랜드에 사용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 보급은 되지 않다가 1940년 GM이 올즈모빌 브랜드에 적용하면서 실용화됐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68년 전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꽤 오래됐지만 한국에서 자동변속기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다. 클러치를 변속기 내에 넣어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자동변속기를 보면 변속레버 옆에 ‘OD OFF’라고 써 있는 경우를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OD는 Over Drive의 이니셜인데, OD OFF 버튼을 누르면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다. 자동변속기는 평소에 연료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찍 변속이 되도록 만들어졌는데, 이게 바로 오버드라이브가 작동하는 것이다. 변속 타이밍이 늦어져 가속이 더 빨리 될 수 있다. 요즘은 S모드로 써 있기도 하는 등 회사마다 그 용어를 차별화한다.

그런데, 홀드(Hold) 버튼도 있는데, 홀드 모드는 출발 시 1단이 아닌, 2단으로 출발하게 하는 장치다. 눈길처럼 미끄러운 도로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1단보다는 2단의 구동력이 적어 미끄러짐이 줄어드는 것이다. 오버드라이브 해체가 가장 높은 단으로의 변속이 안 되는 반면 홀드가 가장 낮은 1단 기어를 생략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홀드모드로 오래 주행하면 변속기가 망가질 수 있다. 이는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요즘은 자동변속기도 수동겸용으로 많이 나온다.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른데 팁트로닉, 기어트로닉, 스텝트로닉 등이 모두 자동 및 수동겸용 변속기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변속기 모드를 사용한다. 또한, 변속기에 파워 버튼이 많이 장착되는데, 파워 버튼을 누르면 엔진회전수가 올라가면서 가속력이 빨라진다. 기어의 비율이 달리 적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동변속기 차종 운전할 때 연료 적게 사용한다고 자동차가 잠깐이라도 서기만 하면 D에서 N으로 놓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다. 이는 변속기에 잦은 충격을 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지 상태에선 N으로 놓는다고 연료가 적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신호에 잠깐 대기하는 것이라면 변속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고, 다소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경우는 N에다 두는게 좋다. 주차할 때는 반드시 P에 두어야 한다. 기계적으로 엔진의 동력이 바퀴에 전달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요즘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나와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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