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선발 리키 놀라스코 부진…4이닝 4실점 강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행에 급제동이 걸렸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난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의 4차전을 2-4로 패했다.

1, 2차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차전에서 등판한 류현진의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에 반격의 기회를 얻은 다저스였지만 결국 4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위기에 몰렸다.

이날 4선발로 나선 리키 놀라스코는 4이닝 3피안타(1피 홈런) 1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보였다. 특히 3회에 홀리데이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 쐐기였다. 이러한 난조 속에 타선이 안타를 8개를 쳤지만 병살타와 견제사로 2득점에 그쳤다.

현재 다저스는 한 경기만 더 패배하게 되더라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3차전 경기가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었음을 의미하게 된다. 다저스가 5, 6차전을 가져와야만 류현진에게 7차전 등판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어려운 상황이기는 해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다저스는 5, 6차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다. 지금 다저스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원투 펀치이다. 비록 1, 2차전에서는 그레인키와 커쇼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팀이 2연패를 겪었지만, 시즌 성적이 흠 잡을 데 없는 선발 투수라는 점에서 한 번 더 믿어볼만하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 또한 만만치 않다. 5, 6차전에 나설 조 켈리와 마이클 와카는 신예 선수답지 않은 강심장에 다저스의 선발들을 상대로 포스트 시즌에서 호투를 펼친 바 있었다. 다저스의 강타선조차도 이들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고, 이것이 곧 패배로 연결되었다.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 팀 타율은 2할 2푼 3리, 4경기 총 득점은 8점으로 9이닝당 고작 2점에 불과하다, 3차전의 3득점이 최다득점이었을 만큼 다저스답지 않은 득점력이었다. 득점권에서 33타수 6안타 타율 1할 8푼 2리로 침묵했고, 병살타도 무려 6개나 나왔다. 1, 2차전의 분위기로 본다면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한편 1985년 7전 4선승제로 바뀐 이후 지난해까지 54번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진 팀이 남은 경기를 싹 쓸어담아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모두 6번이 있었다. 지난해 세인트 루이스가 3승 1패로 앞서나갔다가 5~7차전을 모두 내주어 허무하게 패배한 바 있었다. 그 여세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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