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교조 ‘논란 동영상’ 진상조사 나서기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교조 부산지부의 ‘반APEC’ 동영상과 관련,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현재 전교조 홈페이지를 비롯해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이 문제가 들끓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살다살다 별꼴 다 본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전교조 동영상에는 온갖 욕설이 다 나오는데, 우리 애들한테 욕설을 가르치는 것이냐”며 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표는“자유민주주의의 체제 안에서 양심, 교육, 신체의 자유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특정한 단체, 전교조 같은 단체가 보는 APEC의 시각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삐뚤게 키운다면 한나라당이 크게 막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이번 사건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인권문제 제기 배경, 여권이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면서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의 이유 등 종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색깔론으로 치부하지 말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기현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관련 동영상을 틀어 보이며 문제점을 짚어 나갔다. 김 의원은 특히 “계기교육은 각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인데 확인결과 전혀 승인이 없었고, 교육부조차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교장입장에서도 시끄럽게 하느니 조용히 하라고 말했을 수도 있고, 교육부에서도 그간 눈감아주면서 오히려 이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앞으로 명확한 모니터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총에서는 전여옥 대변인이 특히 할 말이 많았다. 전 대변인 역시 두 명의 대학생 자녀와 한 명의 초등학생 아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 대변인은“동영상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아마 전교조의 교직원들이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교조 중에도 많은 분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또 미군이 총을 쏘고 전기인두로 사람을 지지는 사진, 탄압속 항쟁, 목을 매단 사진 등이 실린 전교조 홈페이지를 보고 “정말 끔찍하다”면서 “나도 아이 키우는 사람이지만 우리는 가슴 아픈 비극적 민족으로서 화해를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이것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댓글을 달게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처럼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전교조 동영상’ 사건과 관련해 ‘우리 아이 올바르고 반듯하게 키우기 특위’를 구성,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중으로 특위 위원들을 구성해 다음 날인 3일 부산에 내려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대책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