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 비해 임금피크 시기 15년이나 빨라

여성들은 생에 언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까? 일반적으로 여성근로자들은 30~34세 때 가장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에 따르면 노동부의 ‘2004년 임금 구조실태분석’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35세 이후의 여성들은 연령계층이 높아질수록 급여수준이 낮아져 60세 이상의 월 급여액은 임금피크에 도달해 있는 30~34세 연령 계층의 64.2%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45~49세 계층의 월 급여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여성의 경우보다 무려 15년이나 늦은 연령 계층에서 월 급여액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 인력의 수명이 남성에 비해 상당히 길지 못 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결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한편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연보’ 자료에 의하면 2004년 여성 근로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40대가 2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20~29세(23.8%), 30~39세(23.7%) 순으로 나타났다. 페이오픈은 40대 여성근로자의 수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30~34세 계층에서 임금피크에 도달하는 이유를 계약직이나 임시직, 일용직,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비정규 노동센터에 따르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69.5%로 전년 68.1%에 비해 1.4% 증가했으며, 여성 총 고용은 지난해 610만 명에서 628만 명으로 18만 명이 증가했지만, 그 중 비정규직 증가가 16만 명으로 여성 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90만 원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 대비 56.3%이며, 전체 비정규직 대비로도 80.2%, 정규직 평균임금 대비로는 4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오픈의 한 관계자는 “최고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30대 초반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고 말하며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강화와 함께 정규직으로의 고용확대 등 정부차원에서의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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