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가로 알려진 효성그룹이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2009년도에 조석래(78)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한 차례 소환이 되었지만 임직원의 기소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검찰의 조사 강도가 과거와 다르다. 조 회장을 비롯해 장남 조현준(45) 사장, 차남 조현문(44)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42) 부사장 등 오너 일가로 수사가 확대되었다.

검찰은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 오너 일가를 출국금지하고 주말부터 압수물 분석에 본격 착수했다.

관련 임직원들의 소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효성그룹의 회계·재무 담당자 등 관련 임직원을 차례로 소환해 정확한 탈세 규모와 경위, 경영진의 지시·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2010년 담낭암이 발견돼 전경련 회장직까지 그만 두었는데 검찰조사에 따른 심한 스트레스로 암이 재발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효성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 여파에 따른 국내외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경영계획과 목표를 수립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검찰조사를 받게 된 효성그룹은 기업의 신뢰도 하락은 물론 오너일가에 대한 인신구속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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