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플레이오프 앞두고 번복 선택

카메룬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사무엘 에투가 은퇴를 번복했다.

에투는 9일 카메룬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튀니지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앞둔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아직 문제는 많지만 나의 임무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해 은퇴를 번복했다.

에투는 지난달 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2차예선 6차전을 마친 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카메룬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이 각각 13일과 17일에 예정되어 있어 에투의 복귀가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투의 은퇴 번복을 설득하기 위해 카메룬 대통령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투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마요르카에서 프리메라 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고, 이후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겨 2번의 챔피언스 리그, 1번의 코파 델 레이, 2번의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08~09 시즌에는 스페인 구단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2009년 인테르로 이적한 에투는 인테르에서도 구단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해 역사상 최초로 2회 연속 트레블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에투의 나이는 32세로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할 나이지만 아직도 아프리카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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