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하민씨 미래에셋운용 입사, 회사측 '2세 경영수업설' 부인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녀가 핵심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한 말을 번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녀 하민씨는 지난 8월초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해외부동산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1989년생인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인문학부 사학과를 3년(6학기)만에 졸업한 뒤, 매킨지와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CBRE에서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본격적으로 2세 경영수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하민씨가 부동산파트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 호텔사업을 맡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시각이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01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 호텔 서울’을 개발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뉴시스>에 “2세 경영보다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이들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8.19%씩 보유하고 있다. 그간 박 회장은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하민씨의 입사로 미래에셋도 경영승계를 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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