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모든 대회 2연패가 목표”라며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계단을 걷는 것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제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지난 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도마 종목에서 1차 시기 15.733점·2차 시기 15.333점으로 평균 15.533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대회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것은 1991년과 1992년 유옥렬 이후 21년만이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허리 통증을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주영삼 감독에 따르면 대회 내내 허리 통증이 있어서 훈련에 지장을 겪을 정도로 고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1’역시 경기 전날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다가 대회 당일이 돼서야 성공할 정도였다.

양학선은 "'양2'라는 신기술을 못 보여줘 아쉬움이 남는다. 몸도 안 좋은데 괜히 시도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좋은 이미지로 금메달 따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차 시기에는 양2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다 지나갔기 때문에 내년에 (양2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코리안컵이라도 있으면 몸 관리를 잘 해서 코리안컵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늦어지면 내년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벌로 평가받는 리세광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양학선은 “당연히 결선에 올라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게 9위를 했다”며 "경기를 마치고 힘내라고 말해줬다. 잘 추슬러서 다음에 또 보자고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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