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납치 살해' 용의자 외국인" 소문 퍼지자 감행

마다가스카르 북부의 노지베섬에서 프랑스인과 이탈리안 2명이 마을 주민들에 의해 화형을 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지베섬에서 지난 3일 수백명의 마을 주민이 프랑스인 1명과 프랑스계 이탈리아인 1명 등 2명을 붙잡아 해변에서 불에 태워 살해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 주민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8세 현지 어린이가 실종된 지 약 1주일 만에 해변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이 어린이의 시신은 생식기가 제거되고 장기가 노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번 사건에 외국인이 관여되었다는 소문이 퍼졌고, 주민들은 문제의 외국인이 경찰서에 체포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경찰서를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현지 주민 1명이 숨졌다.

보안 당국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은 2명의 외국인의 신병을 확보, 집단 린치를 가해 자백을 받아냈으며, 이어 암바톨로아카 해변에서 불태워 죽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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