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 사기혐의 구속, 일당 11명 불구속 입건…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전화금융사기단이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에서 7일 국내외 조직을 결성해 노인, 서민 등을 상대로 급전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전화금융사기 총책 A(38)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대출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지자 대부중개업체 직원, 텔레마케터, 친구 등을 동원해 한국조직, 필리핀조직, 자금책, 인출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국내대출사기 조직을 결성했다.

조직은 대포폰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은행을 사칭해, "연 4.6% 싼 이자율의 대출상품으로 전환시켜주겠다"고 속여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의 인적사항, 연락처, 직업, 연봉 등의 자료를 모아 필리핀에 있는 2차 조직으로 넘기고 필리핀 조직원은 추적이 불가능한 인터넷 전화를 이용, 대출희망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이 안 좋아 대출이 어렵다. 보증보험수수료나 3개월 선이자를 납부하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수백 명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을 송금 받아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필리핀 2차 조직과 지속적으로 통화해 사용가능한 대포통장계좌를 불러주고 돈이 입금됐다는 연락이 오면 인출책에게 연락해 돈을 출금토록 한 뒤 수수료 15%를 제한 금액을 다시 택배를 통해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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