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관계자들에게 진실을 말하라 촉구…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부인을 사칭한 호소문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채 총장 측은 "부인이 작성한 글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떠돌고 있는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 제하의 글에 따르면 채 전 총장 아내를 사칭한 작성자는 혼외자 의혹이 사실인 것 마냥 채 전 총장과 변호인,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씨 등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촉구했다.

작성자는 글에서 "(의혹은) 사실로 여겨진다. 남편이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주변의 인사들이 나서서 설득해 달라.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요구하며 임씨에게도 "진실 앞에 나와 달라"며 "진실을 말한다면 모두 용서하겠다"고 적었다.

검찰에 대해서는 "선후배가 몰려다니며 술집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방탕한 분위기로 정치인의 패거리 문화와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으며 정치인에 대해서도 "당신들의 탐욕은 이미 끝까지 갔다"며 "제자리로 돌아와 국민을 위한 정치에 전념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채 전 총장 변호인은 "사모님이 작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각 언론사에서도 허위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채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재야인사 역시 "사모님의 평소 인품과 학식, 채 전 총장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런 글을 작성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사모님이 쓴 글이 전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의 출처는 극우보수 언론인 '조갑제닷컴', 작성자는 '최00'으로 돼 있다. 그러나 글이 처음 게시된 일자와 작성자, 작성 경위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현재 해당 사이트에서도 글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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