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양실조 주민들에 핵무기 개발 도움 안돼”

▲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정부가 4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것에 대해 “초보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 비이성적 처사”라며 맹비난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의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차근차근 남북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상대방 국가원수를 비방중상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도 상대방의 최고지도자에 대해 험한 말로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상대방에 대해 품격있는 언행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북한이 ‘핵무력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굳게 틀어쥐고 변함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것과 관련해 “북한은 우리에게 ‘시대의 흐름’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계 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위협적 언행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고립만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읽고, 무엇이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길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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