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자본주의로 가는 길…사회적 대안 제시

▲ 절벽사회 / 고재학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한 번만 실패하면 바로 절벽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막장 사회. 저자는 위기에 처한 한국 사회를 ‘절벽사회’라 일컫는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비가 연간 2000만원을 웃도는 자립형 사립고에 갈 수 없는 교육절벽.

출산과 육아로 잠시 일터를 떠났던 경력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 ‘일자리 절벽’.

저출산 고령화의 충격이 몰고 온 ‘인구 절벽’. 재벌 대기업의 승자독식이 가져온 ‘재벌 절벽’ 등 작가는 사방이 절벽투성이라고 지적한다.

제1부 ‘절벽으로 밀어내는 ‘죽임의 사회’에서 한국이 직면해 있는 절벽의 실상을 비판한다.

제2부 ‘절벽 허물기-인간적 자본주의로 가는 길’에서는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최고의 복지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분명히 주장한다. 이어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으로는 절벽사회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형할인점과 영세 자영업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경제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자본주의 4.0’ ‘인간적 자본주의’ ‘따뜻한 자본주의’ 등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다만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새로운 상생의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면 낭떠러지 아래 공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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