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 / 사진 : 블랙베리 홈페이지

'잘 나가던'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에 들어갔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캐나다 금융 회사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주당 9달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액은 47억 달러(약 5조원)로, 한때 최고 몸값 830억 달러를 자랑하던 회사의 값이라기엔 지나치게 초라한 액수다. 그러나 이 가격도 지난주 블랙베리의 종가보다 3.1%높은 액수다.

이번 매각 성사로 블랙베리는 주식시장 상장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컨소시엄 측의 자산 실사 작업은 11월 4일부터 진행돼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 1위를 차지하는 강자였다. 지난 2008년에는 기업 가치가 최고 83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에 밀리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설상가상으로 야심작 ‘Z10'이 소비자 호응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시장 점유율은 3%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나 애플 아이폰은 물론 윈도우폰에도 뒤지는 수치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