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9%p-새누리 2.2%p 하락, 민주 5.5%p 상승
여야가 추석 민심을 두고 각기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연휴 기간만을 놓고 봤을 때 민주당 지지도가 오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9월 셋째주(16~20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 전 대비 5.9%p 하락한 60.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1주 전 종합 66.7%를 기록했었지만 국회 3자회담이 열렸던 16일 63%로 추락했고, 17일에는 62%까지 떨어졌다. 특히, 추석 연휴 첫 날인 18일에는 60%대마저 붕괴돼 59.8%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과 없었던 3자회담 결과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리얼미터 또한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 파문에 이어, 여야 3자회담 결렬 등의 악재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9월 10일 69.5%를 기록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바 있다. 그러나 9월 20일에는 60.9%까지 하락해 열흘만에 무려 8.6%p 곤두박질 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또한 8.5%p 상승해 31.6%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2.2%p 하락해 50.0%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5.5%p 상승해 26.6%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정의당이 0.6%p 소폭이지만 민주당과 함께 동반 상승해 2.5%를 기록했고, 통합진보당은 1.1%, 무당파는 17.8%를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를 가정해서는 새누리당이 44.2%, 안철수 신당이 21.5%, 민주당은 17.0%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이 1주 전 대비 4.5%p 상승한 것이고,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4%p와 0.7%p 하락한 것이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