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유신개헌 진행되고 있다”

▲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3일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와 복지의 포기를 막아내야 한다”며 야권 연대를 해 힘을 합치자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3일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와 복지의 포기를 막아내야 한다”며 야권 연대를 해 힘을 합치자는 뜻을 내비쳤다.

천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정치세력이라면 그 누구도 뒤로 물러서서는 안된다”며 정당과 정치세력 그리고 정치지도자가 함께하는 연대의 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천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은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고 큰소리 치다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던 것을 우리 모두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 복지부장관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을 애먼 복지부장관을 희생양 삼아 모면해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와 재판에 개입하기 위해 검찰총장을 자르고 자신의 책임회피를 위해 장관을 날리는 치졸한 통치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3자회담 결렬에 대해 “제1 야당 대표의 말조차 철저히 무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서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할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며 “소리없는 유신개헌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면이 바뀌었다. 국민이 결단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을 폭로하고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경제 민주화와 복지공약을 포기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세력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굳건히 했다.

한편, 천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를 순회하며 국가정보원 개혁과 박근혜 대통령의 민생복지공약에 대한 원상회복을 촉구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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