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설치, 원외 전국순회 국민연대 추진”

▲ 민주당이 23일, 원내외 병행 투쟁을 강화하기로 선언했다. 원내에는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의정활동에 충실하기로 하고, 원외는 김한길 대표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민주당

민주당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원내외 병행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한길 대표는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전병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단은 원내에서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운영하는 투 트랙 방식이다.

이와 관련, 김한길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전하며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당이 견지해 왔던 원내외 병행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대다수 의원님들게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맞서는 우리의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단식이나 삭발, 농성, 심지어 의원직 사퇴서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결기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른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의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이 본부를 구성해서 원내투쟁을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갖다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운영을 지휘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원님들은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투쟁을 지원하는 이외의 일로 국회를 떠나지 않고, 잠도 국회에서 쪽잠을 자면서 무섭게 공부하고 준비하고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주길 요청드린다”며 “단식하고 삭발하고 농성하고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에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 등 의정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당분간은 의원님들의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모두 유보하자”며 “가족들에게도 양해를 구해주면 좋겠다. 지역구 행사참석 등도 나중으로 미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원내투쟁 강화를 주문한 김 대표는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여당과 국정감사 등의 국회일정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대표는 이와 동시에 원외투쟁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원외투쟁은 당대표가 직접 이끌겠다”며 “전국의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서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당대표인 제가 전국을 순방하면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현실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 한편으로는 이와 동시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민의 요구와 많은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대표로서 깊은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강한 자가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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