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 한 서청원 전 대표로 인해 새누리당 내 친박 권력구도에 변화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광철 기자

서청원 전 대표의  경기 화성갑 출사표에 경쟁자들이 들고 일어 났다. 이들은 서 전 대표의 경기 화성갑 출마는 "연고와 명분이 없다" 는 것이다.

이에 서청원 전 대표측은 "편협한 사고에 대답 할 가치가 없다"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그 어느때보다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새누리당 내부가 공천문제로 시끄럽다.

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자 그동안 지역구를 관리해왔던 경쟁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마감된 새누리당 화성갑 공천 공모에는 서 전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 고희선 전 의원의 장남 고준호 씨, 최지용 전 경기도의회의원, 홍사광 전 유엔평화대사 등 5명이 보궐선거에 출마를 희망하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동안 화성갑 출마를 준비해 온 김성회 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서 전 대표의 정치 재개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시작됐다"면서 "정치 혁신을 해 온 새누리당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파장과 부작용을 감수하도서라도 출마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출간된 '우정은 변하지 않을 때 아름답다'는 서 전 대표 평전에 빗대어 "우정이라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을 때 더욱 아름답고 변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전 대표가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경선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던 대가를 바라며 출마한 것이라는 우회적 비나을 했다.

또 18일에는 고준호 씨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서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을 동시에 비판을 했다.

고 씨는 서 전 대표는 "연고도 없는 서 전 대표가 화성의 주요 현안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입후보하셨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전 대표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당 공천심사위가 판단 할 문제"라며 "근시안적이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발언에 대해 대답 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가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선 "공개로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당에서 비공개로 신청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개로 신청을 하면 면접 등 모든절차를 공개로 진행해야 하는데 당 대표를 지낸 분에 대한 당의 예우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 전 대표가 화성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서 전 대표의 외가가 화성군 일왕면에 있었고, 6·25 전쟁 때 이곳에서 1년 정도 피난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화성과 연관이 많다. 외사촌들이 전부 화성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며 "이명박 정부의 정치탄압으로 옥고를 치렀던 서 전 대표가 지금 당내에서 갈라져있는 친이계와 친박계를 묶는 역할을 하고, 야당과도 진정한 파트너로서 소통정치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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