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각국 지도자 회담 통해 6자회담 시스템화 해야”

▲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 ⓒYTN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 1부상이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전제조건없이 대화하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부상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1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우리는 조건없이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대화에 전제 조건을 다는 것은 불신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는 우리(북한)만의 노력으로 실현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그 하나(북한의 비핵화)만 추구한다고 실현될 문제도 아니다”며 비핵화 의지를 보이라는 한·미·일 3국의 요구에 대해 “대화가 재개되기 전에 우리에게 먼저 움직이라는 것은 9.19 공동성명 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 부당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반도 비핵화는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의 정책적 목표”라며 “우리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고 6자회담이든 그 틀 안에서의 보다 작은 규모의 대화이든 현실에 구애되지 않고 대화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쪽배에 먼저 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른 참가국들도 늦기 전에 이쪽 배를 타기 바란다”며 다소 여유있는 인사를 전했다.

김 부상은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실현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그 하나만 추구한다고 해서 실현될 문제도 아니다”라며 “조선반도 비핵화가 실현되자면 9.19 공동성명의 각 목표를 균형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또한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개막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해 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관련국들에 6자회담 조성 여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6자회담이 중단된 때는 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심지어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며 “6자회담은 관련국 간 소통과 관계 개선의 중요한 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지도자 회동을 통해 6자회담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고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실현될 수 없다”면서 “주변의 안정은 중국의 중요한 전략적 목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6자회담 참여국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북한은 김 부상 외에 리용호 외무성 부상, 최선희 부국장, 러시아는 6자회담 차석대표, 한·미·일은 주중 대사관의 공사참사관 또는 참사관급 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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