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요일밤의 학살’과 비슷해

진보당이 13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의 배후로 청와대가 지목된 것에 대해 미국 워터게이트사건에 비유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이 13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의 배후로 청와대가 지목된 것에 대해 미국 워터게이트사건에 비유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의 예를 들며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1973년 10월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를 전격 해임한 사건을 ‘토요일밤의 학살’이라 부른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닉슨은 상원의 탄핵결의안 통과가 확실해지자 스스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는 돌고 도는가. 2013년 9월, 13일의 금요일에 대한민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라고밖에 볼 수 없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퇴한 ‘금요일의 학살’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터게이트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를 비교하며 “닉슨은 ‘애초에 워터게이트 사건과 백악관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가 문제가 심각해지자 대통령은 까맣게 몰랐으며, 아랫사람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6월 24일 "댓글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8월 26일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1973년 10월 닉슨은 이 사건을 맡은 아치볼드 콕스를 전격 해임했다. 해임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법무장관, 법무차관이 사임하자 특검해임은 법무부 송무실장의 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9월, 13일의 금요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고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법무부의 감찰 발표 이후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 5개월만에 전격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73년 미국, 언론에서 ‘토요일밤의 학살’이라고 대서특필한 이 사건 이후 민심이 완전히 떠났고 그로부터 10개월 후 1974년 8월8일 상원의 탄핵안 승인을 앞두고 닉슨은 전격 사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놀랍도록 비슷한 이 사건이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진행 중”이라며 “그렇게 대한민국 역시 마지막 결론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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