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배달음식점 계좌 이용해 "잔액 돌려달라" 요청해 현금 챙겨

▲서대문경찰서에서 13일 인터넷거래사기로 수백만원을 챙긴 커플이 구속됐다. /사진:서울서대문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13일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 야구 관람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챙긴 임모(18)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22·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서 야구 관람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총 98명으로부터 69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과 경기 지역 모텔에서 생활하며 인근의 치킨이나 피자 배달 가게의 통장 계좌번호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배달음식 값을 계좌로 넣어주겠다며 계좌번호를 받은 뒤 거래 피해자들이 돈을 배달가게의 계좌로 입금하면 '실수로 많은 돈을 넣었으니 배달시 잔액을 돌려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돼 연인사이가 됐다"며 "무직인 이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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