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 사진 : 전북현대

전북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서 전반 36분 케빈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김재웅에게 장거리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전북(승점 48)은 이날 무승부로 3위 자리를 서울(승점 50)에 내주며 4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으로서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바로 전 경기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충격의 0-3 완패를 당했다.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팀의 기둥 2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동국은 무릎 부상으로 이승기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설상가상 전북은 오는 15일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4강 원정길을 남겨두고 있어 100% 전력을 가동하기도 어려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축구 경기가 아니고 전쟁을 치른 것 같다. 매 경기 승부를 내야 하는데 오늘과 같이 경기가 격렬하다 보면 부상 위험도 많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렵다. 아쉽지만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고,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박희도가 전반 중반 잠시 기절했던 아찔한 상황에 대해서는 "박희도는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떨어지는 장면을 못봤다. 김남일이 급한 사인을 보내는 것을 보고 뒤늦게 알았다"면서 "빨리 응급조치를 해서 다행이다. 축구 경기가 격렬하지 않더라도 부상 위험이 있는 스포츠다. 선수들도 그런 장면을 피해가야 하는데 경기가 격해지고 격렬해 지다 보면 위험한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3일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을 할 수 있다. 그간 계속 누적돼 있던 것이 최근 2경기서 드러났다. 선제골 이후 후반전에 경기 운영을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면서 "볼을 끊었을 때 빨리 전개하려고 했는데 전혀 공격적으로 연결이 안되면서 수비에 급급했고,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운영에서는 아직 부족하고 더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어 "상위 스플릿 올라와서 원하는 경기를 못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을 보이고 있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는 15일 부산과 FA컵 4강전은 단판 승부고, 한 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멤버도 그렇고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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