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하드 업체 설치 프로그램에 악성코드 심어 '화면 훔쳐보기'로 정보유출

▲악성코드 감염여부는 보호나라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보호나라 공식 홈페이지(http://www.boho.or.kr/) 캡쳐.

'화면 훔쳐보기' 기능이 있는 악성코드를 유포해 수십만 대의 컴퓨터를 '좀비PC'로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고 피해자들의 인터넷 게임 계정을 통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좀비PC’의 주범인 나모(3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나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명 웹하드 업체 등의 설치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끼워 배포하고 이를 설치한 91만여 대의 컴퓨터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모두 5억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마련해 두고 자신들이 만든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감염시킨 좀비 컴퓨터가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면 게임 화면을 전문 게이머들에게 전송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수당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경우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고 백신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설치 전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범 양모(44)씨 등 5명을 나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더 있는지 수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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