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홀로 공부, 학습계획 짜도 실천의지 부족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자기주도학습플래너를 다운 받을 수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자기주도학습 플래너(중등용) 땀 표지.

수험생 10명 중 4명 정도가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부족한 과목을 혼자 공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업체 진학사에서 지난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회원 690명을 대상으로 수험생활과 학습 실태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2일 결과를 공개했다.

회원들이 홀로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은 인문계 학생들은 영어(53%·201명),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53%·164명)을 꼽았다.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공부시간을 늘려 혼자 공부한다'가 40%(276명)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인터넷 강의' 27%(186명), '학원' 7%(48명), '과외' 5%(35명) 등이 차지했다.

학습 계획을 세우는 학생은 전체의 55%(377명)였으며 세운 계획대로 실천하는 학생은 그중 70%(262명)로 집계됐다.

계획을 실천한 학생들의 경우 64%(167명)가 성적이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은 4%(10명)에 불과했다. 학습 계획을 세우지 않은 학생 중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은 21%(66명), 향상됐다는 학생은 32%(100명)로 계획을 세운 학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계획을 지키지 못 하는 이유로는 '실천 의지 부족'(63%·73명)을 1순위로 들었다.

수험생의 절반인 45%(313명)는 자신의 수험생활에 불만족하면서도 특별한 학습계획 없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로는 '계획 없이 그냥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가 39%(122명)로 가장 많았으며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몰라서' 26%(81명),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 22%(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거나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며 "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영역별로 학습해야 할 내용과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중간 중간 학습 진행 상태를 점검하면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인의 수험생활을 자체 평가해 보는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 중 54%(372명)는 자신의 수험생활에 대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3%(225명), '우수하다'는 13%(93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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