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채 총장과 조선일보 둘 중 한쪽 큰 타격
채동욱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채 총장은 유전자 검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조선일보 측에 언론 정정보도 청구서를 9일 오후 6시경에 전달했다.
조선일보측이 제기한 의혹의 결과에 따라 채 총장과 조선일보 둘 중 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 총장은 9일 검찰 관계자를 통해 “해당 언론사가 빠른 시일 내에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던 기존 입장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 같은 입장을 내놓기 전 법적 대응 여부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왜 바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는 의견과 검찰총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법적 대응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만 채 총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저의와 상황을 파악 중이고,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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