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연극과 뮤지컬을 모아 봤다. 내한공연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재공연까지 다양한 뮤지컬·연극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뮤지컬 ‘애비뉴Q’
 
뮤지컬 애비뉴Q’
 
뮤지컬 애비뉴Q’은 영어 버전의 내한공연으로 국내 첫선을 보이는 중이다. 1969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4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PBS TV 유아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형인 퍼핏들이 크면 어떻게 될까하는 상상력을 뮤지컬로 재구성했다.
퍼핏들의 입을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고민과 인간의 본성을 무대 위로 끌어낸다. 포르노 중독 등 입에 담기 불편한 사회문제들부터 청년실업과 직장생활 문제, 섹스와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과 없이 들춰낸 유쾌한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5세 이상 관람 가로 명기하고 있으나 섹스, 동성애, 포르노 등의 문제들을 당황스러울만큼 뻔뻔하게 다루고 있어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 추석 기간 30% 이상을 할인해준다. 1577-3363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1930년대 실존한 남녀 2인 강도 클라이드와 보니의 이야기다. 1967년 워런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 주연 동명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에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뮤지컬스타 엄기준과 한지상, 한류그룹 샤이니멤버 키,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올린 그룹 제국의 아이들멤버 박형식이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갱인 클라이드를 연기한다. 1127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1588-0688
 
▲ 연극 ‘광부화가들’
 
연극 광부화가들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1)의 각본을 쓴 영국 작가 리 홀의 작품이다. 영국 북부 탄광촌의 실화가 바탕이다. 광부들의 그림 모임 애싱턴 그룹의 활약상을 그린다. 이를 통해 예술이 왜 자신들에게 필요한 지 인식하고 수용하는 탄광촌 사람들의 삶을 전한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대한민국 연극대상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2010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는 등 호평 받았다. 특히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흐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10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6회 차범석 희곡상수상작으로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따뜻함을 주는 이 연극은 지난해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연극계 두 거목의 아들 역으로는 정승길이 발탁됐다. 푼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며느리 역은 서은경, 시골 멋쟁이 정씨 아저씨는 이호성이 맡는다. 김철리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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