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강연을 갑자기 불허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려대에서 예정대로 강연회가 진행된다.
고려대 정경대·이과대 학생회는 9일 “오늘 오후 3시30분 고내 민주광장에서 예정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교내 4·18기념관 소강당에서 ‘국정원 사건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말하다’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고려대는 갑자기 “정치적 성향을 띠는 행사는 대학 내에서 불허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며 “외부단체가 관여된 행사이기 때문에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강당 대관을 허가해놓고 갑작스레 불허하는 것은 명백한 학생자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들 학생회는 이날 오후 3시 민주광장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대학본부에 공개면담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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