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설' 다룬 영화,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상영한 메가박스도 중단 조치

▲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 출처: 공식 사이트

영화관 메가박스가 '천안함 좌초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제작 정지영·연출 백승우) 상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가박스는 6일 "9월 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이 금일부로 종료된다.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배급사와의 협의 하에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혀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이 이틀 만에 돌연 중단 조치됐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공개되자 국방부는 허위 사실 적시와 사건 당사자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검토했다.

실제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5명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4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3민사부(김경 부장판사)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제작사측은 전국 33개 극장을 확보해 예정된 5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메가박스만 유일하게 이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는 이틀 동안 관객 2000여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상영 중인 영화가 이례적으로 중단을 맞았다.

영화배우 문성근(60)은 6일 밤 트위터를 통해 "법원도 '상영허가'했는데, 무법천지네요"라고 즉각 반발했다.

제작자인 정지영(67) 감독은 7일 오후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많은 관객이 관람 중인 영화가 어떤 단체의 압력으로 중단되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극장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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