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용 "검정 취소하고 교육부 장관 책임지고 사과해야"

강희용 민주당 서울시의원(동작)은 33명의 의원과 함께 교학사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 취소 요구와 교재 채택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강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오류까지 범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그릇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 연구와 사법적 판단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른 역사적 사실을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자의적인 해석과 편집으로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심지어 사실 관계 오류까지 드러나는 등 편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학생들에게 그릇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출신 역사학자들이 집필해 출간 전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위안부 문제와 3·15 부정선거, 5·16 군사쿠데타와 5·18민주화 운동 등을 왜곡 축소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에서는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

강 의원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을 취소하고 교육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 교과서가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현장에서 교재로 채택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넘겨져, 통과되면 13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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