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로 3억2000만원상당 부당이득 취해…

▲불법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자 신고 포상제도 안내문. /사진:클린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포상제도 안내문 캡쳐.

외국 도박 사이트에서 배운 기술로 사이트를 제작·유통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제작 후, 운영자들에게 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4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의 오피스텔 등지에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제작한 사이트 40여 개를 판매하고 관리해주는 대가로 3억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국에서 8억원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에 몸 담그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은 서로 분배한 후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관들이 사무실을 급습하자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약 2시간 동안 출입문을 잠그고 컴퓨터에 저장된 불법사이트 운영 프로그램과 고객명단 등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컴퓨터에서 파일을 복구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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