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용의자 큰어머니" 밝혀 '충격'

▲ 중국 안구적출 사건 피해자 궈빈 / 사진 : KBS 뉴스 캡처

중국에서 벌어진 ‘안구 적출 사건’의 범인이 피해 소년의 큰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피의자는 사건 이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에 따르면 산시성 린펀시 경찰 당국은 “사건 직후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큰어머니 장후이잉(41)씨의 옷에서 혈흔을 확보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피해자 궈빈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린펀시 판시현의 한 마을에서 6세의 궈빈군은 집 앞에서 놀다 실종된 후 수 시간 만에 인근 들판에서 두 안구를 적출당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장후이잉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30일 집 앞마당에 있는 우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당국은 노부모 봉양을 둘러싼 가정불화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소년의 가족과 장후이잉씨의 가족은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를 공동으로 봉양하고 있었고, 봉양 문제로 갈등이 격화된 적 있다.

한편 안구를 적출당한 궈빈군은 홍콩의 한 안과의사가 무상으로 안구 이식 수술을 해주겠다고 제안, 인공 눈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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