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위조지폐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1015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1장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위조 지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로 지난해 6.2%보다 높게 집계됐다. 또 위조지폐 원본의 종류는 459종으로 지난해 121종에 비해 2.8배 증가했으며 위조지폐 원본당 발견장수도 지난해 1.7장보다 많은 2.2장으로 늘어났다.
이 중 5000원권 위조지폐가 전체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1만원 17.3%, 1000원권 1% 순으로 집계된 가운데 5000원권은 지난해 12장에 비해 68.1배가 증가한 817장, 1만원권은 지난해 수준인 176장, 1000원권은 5장 증가한 10장으로 확인됐다.
이는 5000원권이 1만원권에 비해 위조방지요소가 적어 위조가 상대적으로 쉽고 위조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심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위조지폐 발견경로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환수한 화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것이 952장 93.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금융기관에서 발견되는 것이 57장 5.6%, 시민들의 상거래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 6장 0.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