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김태우 등 동반 군입대 선언으로 아쉬움 더 해

국민가수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았던 인기그룹 GOD가 전격 해체를 발표했다. 12일 콘서트 ‘더 라스트’에 관한 기자 간담회에서 GOD는 7집 ‘하늘 속으로’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그룹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GOD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 등을 겸해오며 근래 가요계에 있어서 보기 드문 ‘사랑 받을만한’ 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그런데, 이 같은 국민적 그룹에도 해체설은 끊임없이 따라다니고는 했었다. 김태우와 손호영, 박준형이 JYP 소속으로 되어있었지만, 데니안과 윤계상은 싸이더스 HQ에 소속이 되어있어 해체설의 발단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GOD의 해체만은 막기 위해 JYP와 싸이더스 HQ가 서로 협조를 하여 하나의 그룹이 두 개의 소속사에 걸쳐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팀을 유지해 오던 GOD는 지난해 11월 맴버 윤계상이 군에 입대를 하면서 또 한번 커다란 위기를 맞았었다. 어쩔 수 없이 윤계상의 공백을 남겨둔 채 5인조 그룹에서 4인조 그룹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지난 5월 손호영의 ‘국적 논란’과 관련하여서 발표한 손호영 군입대 선언은 더 이상 GOD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한편 이에 더해 김태우까지 올 연말 손호영과 동반 입대할 것을 선언해 그룹을 이어가려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다른 그룹들이 내부 불화의 문제로 해체를 선언할 때마다 아쉬움에 더 해 씁쓸한 느낌을 전해 주는 것과는 달리 GOD의 해체는 씁쓸함이 없는 아쉬움만 남는다는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해체’라는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보인 GOD 맴버들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모여서 또 다른 음악을 선보일 때가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GOD라는 이름으로의 마지막 무대가 될 ‘더 라스트’콘서트는 11월 1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씩 총 20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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