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지난 7월 전남 장흥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햔 육군 일병 김모(22)군이 평소 암기 강요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육군 31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병인 김 일병은 선임병들의 암기 강요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 일부 선임병들이 김 일병에게 통신 업무와 관련된 암기를 주문하며 폭언을 일삼은 것.

김 일병은 총기사고로 사망하기 전에 "군 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군 검찰은 김 일병의 선임병들과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육군 31사단 관계자는 김 일병이 자살했는지에 대한 여부에 "김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임무와 관련된 암기를 강요받았다는 이유 때문에 자살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일병은 지난 7월25일 부대 해안초소에서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혼자 초소로 돌아가 총기를 발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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