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추석 대수송 기간을 앞두고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추석 대수송을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전 직원의 비상근무 돌입과 6개의 ‘종합점검반’을 통해 열차 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종합점검반은 △차량점검반 △시설점검반 △전기점검반 △복무기강점검반 2개 △위기상황점검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합점검반 운용과 동시에 전산장애에 대비, 근무인력을 증원·배치하고 장애발생 요인 사전 점검과 비상연락 체계를 재정비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추석 대수송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이며 평상시보다 327회 증가한 총 3930회(1일 650회)의 열차 운행을 통해 총 285만6000명(KTX 118만3000명, 일반 167만3000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또 KTX(1), 누리로(1), 무궁화호(4) 등 6편성의 비상열차를 배치해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추석 수송기간 중 절대안전체계 유지를 위해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을 추가로 보완, 적용하는 한편, 대책본부장 외 300명(1 50명)이 근무하는 특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코레일이 초비상경영체제를 천명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는 이유는 대구역 열차사고에 대한 자책 때문이다.

코레일은 “대구역 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의 타성적 근무태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코레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 역시 "현재의 위기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핑계보다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는 "우리는 지금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 관련자들에게 엄격한 신상필벌을 적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미 사고복구 이후 우선적으로 책임자들을 직위해제 했으며, 추후 철저한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도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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