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생상품시장 회복세에 한국은 역주행

올해 들어 세계 파생상품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3분의 1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 등 각종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KRX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한 112억 계약을 기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통화·금리 변동성 확대와 일반상품 파생상품의 거래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일반상품(47.7%), 통화(36.3%), 채권(21.6%) 등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지수(-22.6%), 주식(-1.6%)은 줄었다.

하지만 국내 파생상품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9.2% 급감한 4억3000만 계약을 나타내며 세계 시장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거래량이 높은 코스피200지수 선물과 옵션이 지난해보다 각각 16.8%, 76.3% 줄어든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줄곧 거래량 1위를 기록한 코스피200옵션은 올 상반기 2위로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인도 증권거래소(NSE), 유렉스 순이었다.

한국거래소는 3년국채선물(25.6%), 10년국채선물(27.4%) 등의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코스피200선물(-16.8%)·옵션(-76.3%)등의 거래 감소로 지난해 5위에서 올 상반기 11위로 추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인도, 중국, 브라질, 독일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상반기 8위로 떨어졌다. 세계시장에서의 거래량 비중 역시 2011년 15.7%에서 올 상반기 3.7%로 급감했다.

반면 중국은 일반상품 파생상품 거래량 증가로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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