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 받으면서 정치적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진입 검증

386정치인 : 기성정치인 제목-부제- 권력 갈등의 주체로 386들의 입지가 굳어지면서 386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다. '청와대 386참모진의 음모론' 논란을 물타기로 선배 정치인들로부터는 역공을 받으면서 여론으로부터는 정치적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진입을 검증을 받고 있다. 음모론의 직접 공격대상은 청와대 386 참모진이지만, 여권 전체의 386이 공격권에 들어있는 실정이다. '386참모진의 음모론'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세대교체에 대한 기성정치권의 불안감을 동력원으로 삼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6대 대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지가 굳어진 386세대와 내년 17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 진출을 시도하는 386세대는 자신들을 향해 쏟아부치는 정치적 공방의 화살은 피할 길이 없다.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내에서도 내심 청와대 386을 견제하는 기분위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당이나 국회측의 386세대는 청와대 386참모진에 대한 '음모론' 논란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응하는 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내년 17대 총선에서 30대 말과 40대 초반의 위대한 도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배 정치인들이 위기감을 표출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386세대와 기성세대 사이격인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50년대 태어나 70년대 대학에 들어간 '475세대'로서 그런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특히 우리 윗세대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386세대는 지난 16대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16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과 민주당 쇄신파동 때의 역할 논란 등으로 인해 견제·검증 대상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현상은 국정 비판세력인 '비주류세력'에서 '주류세력'으로의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검증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386음모론'이 일파만파 되면서 386세대와 기성정치인 간 권력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자 노무현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일부 386 핵심측근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신중한 처신' 당부 배경엔 최근의 '386음모론' 논란 외에도 민주당 뿐 아니라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기밀한 사항에 대한 보안이 안 되는 부분 등이 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나 분석된다. 이와 관련, 참여정부 출범 6개월인 내달 중으로 청와대 비서실 인사와 소폭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5∼8명 정도에서 정리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대폭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구주류가 지목하는 일부 '386 비서관들'을 비롯, 수석·보좌관 및 각료급 교체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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