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폭 좁아져 사용 가능 전략 급감… 게임 근본 흔들어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아리'

WCG 참가국 이란이 ‘리그 오브 레전드’ 예선에서 여성 챔피언 사용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WCG는 지난 2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회에서 특정 여성 챔피언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용 불가 챔피언은 아리, 애쉬, 신드라, 소나 등 36개에 달한다. 이 중 다이애나, 카르마, 케일 등 13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현재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포함해 신체의 대부분을 가려야 하는 이란 규율 때문이다.

이란 WCG본부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은 눈 부분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차도르로 감싸야 하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여성 챔피언들은 신체 일부분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여성 챔피언 사용을 금지하게 되면 선택할 수 있는 챔피언 폭이 좁아져 전략 운영 방법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근본이 흔들리게 된다.

이란 WGC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 토너먼트를 WCG 이란 이벤트에 포함시키려면 이란의 풍습법을 따라야 하며, 이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정부와 3개월째 협의 중이지만 아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제한을 풀기 위해 이란 게이머들과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